top of page

목사칼럼 01/12/2025

Updated: Jan 24


1755년 11월 1일 만성절(萬聖節: All Saints' Day은 카톨릭에서 모든 성인과 순교자들을 기리는 날) 아침에 유럽에서 가장 화려하고 활기찬 도시 가운데 하나인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했다. 후일 지진 학자들이 리히터 규모 8.5~9.0 정도로 추정하는 이 지진의 결과로 당대에 약25만 명의 인구를 지닌 대도시인 리스본에서 수만 명의 주민이 희생되었다. 온 유럽에서 지진의 충격파를 느낄 수 있었을 만큼 강력했던 이 지진으로 리스본 건물 가운데 85% 정도가 파괴되었고, 지진을 견뎌낸 건물들도 지진에 잇따른 화재로 파괴되었다. 무엇보다도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인해서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되었다. 거리에는 수많은 시체들이 쌓여 있었으며, 살아남은 주민들은 굶주림과 전염병으로 인해 고통 받아야 했다. 40,000-50,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

         로마 가톨릭의 중심지 가운데 하나였던 리스본의 사제들은 지진이 죄악에 물든 도시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이라고 경고했다. 사제들 가운데 리스본 시민들에게 가장 맹렬하게 회개를 촉구한 이는 선교사 출신의 신부로서 당대에 가장 영향력 있는 성직자였던 말라그리다(Gabriel Malagrida)이다. 그는 『지진의 진정한 원인』이라는 소책자에서 다음과 같이 경고한다. “지진이 단지 자연 재해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만일 지진이 자연 재해에 지나지 않는다면 회개할 필요도 없고, 또한 신의 분노를 피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도 없다. 악마 자신도 그렇게 그릇된 생각을 고안하여 우리 모두를 돌이킬 수 없는 파멸로 몰아넣지는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개신교 목사들도 이 지진을 신의 심판으로 간주했다. 그런데 그 심판의 이유는 가톨릭 사제들이 제시한 이유와는 사뭇 다르다. 가령 네덜란드의 칼뱅파 목사들은 리스본 주민들이 로마 가톨릭을 추종하고 미신과 우상 숭배에 빠져 있었기에 하느님이 심판하신 것이라고 보았다. 감리교 창시자인 영국의 존 웨슬리(John Wesley) 목사는 『리스본 지진에 대한 고찰』이라는 소책자에서 신이 리스본을 심판하신 것은 잔인한 종교 재판소에서 용감한 사람들을 비열하게 살해한 데 대한 응징이라고 해석하였다.

요즘 LA County에서 진행되고 있는 산불로 인해서 많은 지역이 불타고, 수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고,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Emergency Center에서 몸을 피하고 있다. 또는 친척과 친구의 도움을 받고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불은 잡히지 않고, 계속해서 주변을 태우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재난 중에 최악의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믿는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관점으로 볼 수도 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여태까지 한 실행착오와 나쁜 법들과 성경적이지 않는 관행들을 통과시킨 것에 대한 눈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심판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보다, 믿는 사람들이 먼저 생각해야 되는 것은, 이런 큰 재해에 피해를 받은 자들을 어떻게 위로하고, 품어주고, 섬기며,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역사 속에서 리스본 대지진을 통해 카톨릭과 개신교의 신의 심판에 대한 해석에 대해서 유럽 전체가 심각하게 반발했다. 이렇게 큰 일을 당할때 일수록 교회는 자비와 양선과 은혜와 겸손으로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섬기며, 또한 복음을 전하는 통로로 삼아야 한다. 분명한 것은 세상은 하나님의 심판 가운데 놓여져 있다. 회개하지 않으면 영원히 멸망 당할 수 밖에 없는 운명에 놓여져 있다. 교회를 구원의 근거로 부르셔서 세상에 빛을 비추게 하셨다. 하나님의 아들이 오신 것은 세상(죄인들)을 구원하려 오셨다.

밸리중앙장로교회_밸리한인교회

15204 Plummer St. North Hills, CA 91343  

Tel: 213-255-8833

주일예배: 오전 11:00

수요예배: 오후 7:30

​새벽기도회: 화-토, 오전 5:30

©2025 by 밸리중앙장로교회 | Valley Korean Central Presbyterian Church

  • Youtube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