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03/16/2025
- Man Sub Kim
- Mar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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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감으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고생을 하고 있다. 한번 걸리면 몇 주간이 간다. 심지어 한달이 넘게 고생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우리 집도 독감에 돌아가며 걸렸다. 딸이 먼저 걸렸고, 그 다음은 아들, 그리고 아내, 나까지 같이 걸렸다. 몇 주가 지나지만 잘 났지 않는다. 이제야 조금씩 입맛도 돌아오고, 기침도 약해지고, 기력도 회복되었다.
교회 성도들이 우리 집안 사람들 전부가 아프고, 독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이모저모로 사랑의 손길을 주셨다. 어떤 분은 대추 즙으로, 어떤 분은 레몬으로, 어떤 분은 뒷 마당의 도라지로, 어떤 분은 따듯한 한 마디로, 어떤 분은 진심을 담은 걱정으로, 감기에 빨리 낫기를 간절히 응원하는 마음을 경험했다. 아프고, 힘들고, 어려운 것은 좋지 않지만, 그 가운데 도움을 주시고, 걱정하며, 격려하며, 함께 해 주시는 마음을 받는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요즘 계속해서 마태복음 산상수훈을 나누고 있다. 이제 주기도문의 첫 부분을 나눌 것이다. 첫 부분이 이렇게 시작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하늘에 계시다는 의미는 전능하시고, 창조시며, 생명의 주관자이시며, 모든 선하심을 가지신이란 의미라고 확대 해석이 가능하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우리 아버지”라는 의미이다. “나의 아버지”이시며, 또한 “우리 아버지”이시다. 하나님께서 교회 전체의 아버지시라는 뜻이다. 우리가 온전하게 연합하고, 우리의 모습을 아름답게 이루고 있을때, 우리 아버지가 되신다. 만약 나만의 아버지, 너만의 아버지라면, 우리 아버지는 없다. 우리 아버지라는 의미에서 우리는 친 형제, 친 자매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그냥 친 형제, 친 자매라고 하더라도 친하지만, 그 정도가 아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친 형제, 친 자매가 된 것이다.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새롭게 거듭난(새롭게 태어나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이다. 이들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 안에서 최고로 친근한 자들이다. 심지어 하나님을 섬기듯이 서로를 섬기고, 사랑하는 자들이 된 것이다. 그리스도의 피가 서로를 이어주기에 그 피값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의지하고, 섬기는 공동체가 교회인 것이다.
요즘 우리 가족이 독감으로 초토화(? 나의 개인적인 표현임)되었을 때, 참 그리스도의 사랑과 섬김과 함께 함을 경험했다. 힘들고 어려울때, 더욱 옆에 있는 형제들, 자매들을 세우고, 위로하며, 섬기자. 이럴때 하늘의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 되심을 기쁘시게 여기실 것이다.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다. 만약 우리가 옆에 있는 형제, 자매를 나 몰라라 하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나 몰라라 하는 것과 같다.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임을 기억하자. 우리는 영원한 기업을 함께 물려받은 형제, 자매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