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05/04/2025
- Man Sub Kim
- May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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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가 어린이 주일이다. 그리고 다음 주일은 어버지 주일이다. 주일에 다른 이름이 붙어 (무슨무슨)주일이라고 하는 것은 그 주일을 더욱 강도하기 위한 형용사적 용법이다.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종료주일, 성탄을 기념하는 성탄주일, 추수에 대한 감사를 하는 추수감사주일, 등등은 다 그런 면에서 명명하는 것이다. 그 주간에 특별히 그 대상을 생각하며, 예수님이 하신 일을 같이 묵상한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다. 만약 그 대상만 생각한다면, 어린이날, 어버지날, 추수감사의 날 등등으로 이름을 바꾸어 불러야 한다. 어린이 주일, 어버지 주일, 추수감사주일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 특별히 생각해야 하는 대상이 주님이 이 땅에서 이루신 구원의 사역과 은혜를 풍성하게 생각하고, 나눌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 주일에 생각나는 성경의 이야기는 어떤 것이 있을까? 누가복음18:15-17 절이다. 어린이 주일에 많은 교회에서 이 본문으로 설교를 한다. “15 사람들이 예수께서 만져 주심을 바라고 자기 어린 아기를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보고 꾸짖거늘16예수께서 그 어린 아이들을 불러 가까이 하시고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17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단코 거기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아주 익숙한 본문이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보통은 어린 아이들을 용납하고, 사랑하라는 내용으로 이 본문을 풀어간다. 그러나 과연 그런 내용인가? 이 본문에는 복병이 숨어 있다. 우선 첫번째 살펴 보아야 할 것은 15절에 나오는 어린 아기(갓난아기)이다. 그리고 16절에 나오는 어린 아이들(혼자 걸을 수 있는 아이들)이다. 제자들이 막아섰던 것은 부모들에 의해서 업혀서, 않켜서 온 아기들이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그런 아이들 만이 아니라, 혼자서 걸어서 올수 있는 아이들까지로 확대 해서 아기들(또는 아이들)에 대해 대상을 넓혀 준다.
두번째 문제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는 대상과 천국에 들어가는 대상이다. 이 본문으로 설교를 하며, 어린 아이와 같이 순수하게 천국을 받아들려야 천국에 들어간다. 또는 천국은 의심없이 받아들려야 천국에 들어간다. 여러가지 해석들이 난무하다. 그러나 핵심은 거기에 있지 않다. 핵심은 주님께서 부르실 때 오는 것이다. 또한 주님께 나아오는 부모들과 그들과 함께 한 아기들이다. 주님이 부르실 때 와야 하고, 또한 주님을 간절히 찾고, 주님을 만나려고 오는 자들에게 천국이 열린다는 것이다.
세번째 문제는 17절에 나오는 말이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아들”이다. “받아들인다”는 어떤 의미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일까? 여기서 “받아들인다”라는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본문과 맥락을 같이하는 24과 25절에 나오는 사람들의 마음의 자세를 알아야 한다. 여기에 나오는 사람은 젊은 부자이자, 권력을 가진 지방의 지도자이다. 이 사람은 어려서부터 모든 율법을 지켰다고 고백한다. 모든 면에서 자신이 있었던 사람이다.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성공가드를 달리고 있었던 사람이다. 그러나 영생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예수님을 찾았다. 영생을 얻기 위한 예수님의 처방은 무엇인가? 주님을 따르라는 것이다. 그는 어떻게 했는가? 너무나 부자이기에 주님을 따라갈 수 없었다.
한번 질문을 해보자. 이 사람은 정말 영생에 관심이 있었을까? 자신의 목숨을 걸고 그 영생을 얻기를 원했을까? 결론적으로 아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올 수 있는 자들, 주님을 찾으며 간절히 바라는 자들은 어린 아이들과 같다. 자신의 판단이 아니다. 세상의 가치로 살아가지 않는다. 2-3살 된 어린 아이에게 100달러짜리 지폐와 화려한 가짜 지폐를 주어본 적이 있는가? 대부분의 아이들은 화려한 가짜 지폐를 선택한다. 아직 세상의 판단이 서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한다. 세상의 가치와 세상의 가치관과 판단으로는 주님을 선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주님의 부르심을 진심으로 듣고 따르는 자는 어린 아이의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