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05/25/2025
- Man Sub Kim
- May 25
- 2 min read

요즘 계속해서 새벽 기도에 같이 나누는 내용은 신앙과 믿음의 성숙이다. 신앙과 믿음의 성숙을 말하다 보면 같이 나누어야 할 부분이 공동체와 관계이다. 믿음이란 무엇이고 믿음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하는 것은 실제로 우리 인생에 이것보다 더 중요한 주제는 없다. 만일 인생이 이 땅이 전부라면 믿음보다 중요한 문제는 많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목을 매고 살아가는 문제들이 다 중요하게 여겨질 것이다. 현실에 모든 것을 걸고, 내세는 생각하지 않고 살게 될 것이다.
하지만 만일 인생이 이 땅이 전부가 아니고, 인간이 영원을 위해서 창조된 존재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정말 그렇다면 영원히 가치 있고, 영적으로 중요한 것이 인생에서도 중요한 것이 된다. 우리 인생이 영원을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 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성경은 그 열쇠는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이고, 그 신뢰가 더 깊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신앙과 성장의 문제는 직장, 결혼, 자녀, 건강 등 그 어떤 문제보다 더 중요하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적어도 이 점에서 ‘아멘’하고 동의를 한다.
자, 그렇다면 이 믿음은 어떻게 발생하고 자라갑니까? 어떻게 하면 우리는 인생을 사는 동안, 이 신앙을 가질 수 있고, 이 신앙이 점점 더 자라게 할 수 있습니까? 마틴 루터는 신앙, 즉 믿음이 자라는 세 가지 요소를 말했다. 기도와 말씀 묵상과 고난이다. 참 이상한 것은 고난을 신앙이 자라는 요소로 보았다는 것이다. 시편 119편에서 시인이 고백한 것이 이것을 잘 보여준다.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67,71).”
여기에 두 가지 요소 (공동체와 세월(시간))를 덧붙여야 한다. 성경은 일관되게 이 다섯가지를 가르치고 강조하고 있다. 기도와 말씀과 고난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이 모든 것은 교회라는공동체의 맥락에서 일어난다. 공동체라는 요소는 있으면 좋고 없으면 할 수 없는게 아니다. 공동체는 신앙이 주어지고성장하는데, 필수불가결의 환경적 요소이다. 공동체의 요소를 환경이라고 이해할 때, 우리는 루터가 말한 세 가지 요소를 ‘함께 기도하기’, ‘함께 말씀묵상하기’, ‘함께 고난받기’라고 말할 수 있다.
마지막 요소는 세월이다. 하나님을 알아가고 사랑하고 신뢰하는 것은, 신학교에 들어가서 집중적으로 몇 년 투자한다고 알게 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세월을 통해서, 하나님을 경험적으로 더 알아가게 하시고, 그렇게 우리 믿음이 성장하고 성숙해가게 하신다. 우리의 성화는 죽기 전 어느 순간에 완성되지 않고, 죽는 그 순간에 완성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죽는 그 순간까지의 세월을 통해서, 하나님을 배우게 하시고 믿게 하신다. 그러므로 세월과 관련해서 우리 편에서 가져야 하는 태도는 기다림과 인내이다. ‘빨리 빨리’라는 말은 한국 사람이 제일 많이 쓰는 말이라고 하는데, 신앙의 영역에서는 그런게 없다. 우린 평생 기다리고 인내하면서, 세월 속에서 하나님을 배우고 하나님을 신뢰하게 된다.
밸리중앙장로교회가 성령의 아름다운 공동체로 함께 기도하기’, ‘함께 말씀묵상하기’, ‘함께 고난받기’를 하며, 영적인 성숙을 이루기를 간절히 바란다. 날마다 점점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한다. 하나님께 기쁨이 되고, 우리 가운데 하늘의 소망으로 가득해서, 세상에서 넉넉한 영적인 소신을 가지고 복음을 전파하며, 치유와 회복과 구원의 역사가 날마다 나타나는 그런 공동체가 되기를 꿈꾸며 기도하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