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 안탈리아, 1600년된 유적 교회의 메시지

오직 의로운 길을 따르는 자만이 이곳에 들어올 수 있다

튀르키예의 고고학자들이 최근 수천 년 된 도시의 유적을 발굴했습니다. 그곳에서 5세기 기독교 교회와 1,000년 넘게 숨겨진 뜻 깊은 메시지를 발견했습니다.

발굴은 안탈리아 주에 있는 고대 리키아 항구 도시 올림포스에서 진행되었다고 앙카라의 국영 언론사 아나돌루 통신(AA)이 전했습니다.

파묵칼레 대학교의 발굴 책임자인 외스타슈킨 교수는(Gokcen Kurtulus Oztaskin) 그동안 화려하게 장식된 모자이크 바닥을 발견해 왔고, 지난 8월 이곳에서 5세기 교회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고고학자들은 이 교회의 입구에서 비문을 발견했는데 여기에는1,000년 넘게 숨겨졌던 문구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오직 의로운 길을 따르는 자만이 이곳에 들어올 수 있다”

외스타슈킨(Oztaskin) 교수는 그 문구를 다음과 같이 번역했습니다. 올림포스 유적지는 12세기부터 그 흔적이 사라졌기 때문에, 이 비문은 그 이후로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았던 것입니다. 고대 리키아의 주요 항구 도시였던 올림포스의 유적에는 헬레니즘, 로마, 비잔틴 건축 양식이 함께 남아 있어 수 세기에 걸친 역사적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곳의 모자이크에는 후원자들의 이름도 새겨져 있어, 올림포스에서 부유한 계층이 번성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독교 시대의 모자이크와 건축 유물이 계속 발견되고 있어 초기 기독교 고고학에서 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발굴 소식입니다.

성경의 모압 땅으로 알려진 카락 고원(Karak plateau) 인근에서 요르단의 고고학자 팀이 오랫동안 잊혀졌던 비잔틴 시대 기독교인들의 정착지 타라이스(Tharais)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타라이스는 서기 6세기 중반경 세워진 기독교 성소로서 종교적 중요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사해와 성지를 내려다보는 전략적 위치는 이곳이 순례지이자 전도 여행자들의 출발점이자 관문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곳을 찾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고대 지도 때문입니다.

1884년 요르단 마다바에 있는 그리스 정교회 성 게오르기우스 교회 (Greek Orthodox Church of Saint George)에서 발견된 이 고대 모자이크 지도는6세기에 제작된 성지의 가장 오래된 현존하는 지도입니다.

마다바 지도를 연구한 덕분에 타라이스를 비롯한 여러 고대 유적들이 발견되었는데, 그중에는 예루살렘 카르도(Jerusalem Cardo)와 성모 마리아에게 헌정된 새 교회(New Church of the Holy Mother of God and Ever-Virgin Mary, 일명 Nea Church)도 포함됩니다.

수세기 동안 잊혀져 있던 이 정착지는 고대 교역로를 따라 사해 남동부 지역으로 이어지는 전략적 요충지였음을 알려줍니다.  

이번 연구를 이끌고 있는 무살람 R. 알-라와네(Musallam R. Al-Rawahneh) 교수는 서기 7세기경 타라이스가 버려진 이유를 교역로의 변화, 지진, 환경적 변화 등 여러 요인의 복합적인 결과로 보았습니다. 이 시기는 또한 지역이 비잔틴 제국에서 이슬람 세력의 지배로 넘어가던 과도기이기도 했습니다.

라와네 교수는 타라이스가 사해와 성지를 내려다보는 위치에 있다는 점과 농업 중심지로 기능했을 가능성을 근거로, 이곳이 기독교 순례지를 겸한 비잔틴 정착지였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발굴 과정에서 라와네 교수팀은 토기 조각, 석기, 유리 파편, 화석 등 다양한 유물을 발견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에서는 기독교 수도원에서 출토된 1,600년 된 비잔틴 시대 모자이크가 일반에 공개되었으며, 시리아에서는 한 건설업자가 잔해를 치우던 중 비잔틴 시대의 무덤 단지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