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07/27/2025

저번주에 이어서 기도에 대해서 같이 나누어 보자. 기도는 믿는 자들만 할수 있는 특별한 권리이다. 믿는 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가 간구하는 것이 기도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신의 이름으로 구하라고 명하셨다. 요한복음 14:13-14절을 보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주님의 이름으로 구한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아무거나 우리가 원하는데로 구하고, 마지막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고 하면 다 이루어 주시겠다는 약속인가? 아니다. 이렇게 이 말씀을 이해했다면 예수님이 의미하신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라는 의미는 그리스도와 믿음으로 관계를 맺은 사람들, 즉 그리스도인만 기도할 수 있고, 그들의 기도가 응답된다는 말씀이다. 주님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주님과 관계를 가졌다는 말이고, 어떤 이름을 내가 주장할 수 있다는 것은, 위임을 받았다는 의미이다. 주님은 제자들을 알고 계시고, 주님은 그들에게 당신의 일을 위임하셨다. 그것이 요한복음 14:12절의 요지이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이 근거 위에서 그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주님께서는 그것을 행하시겠다는 것이다. ‘내 이름으로 구하라’는 말은 더 나아가서 예수님의 인격과 공로에 근거하여 기도하라는 뜻이다. 신자는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이다. 신자 안에 그리스도가 계시고, 그리스도 안에 신자가 있다. 그래서 신자가 드리는 기도는 마치 예수님께서 성부 하나님께 구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지게 된다. 이것은 얼마나 엄청난 이야기입니까? 기도는 그리스도의 인격과 그의 공로에 근거한 것이다.

그러나 기도의 ‘조건(?)’처럼 보이는 것이 하나 더 부연된다. 15절에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나의 계명을 지키리라(15).”는 말씀이다. 주님은 13절과 14절에서 ‘무엇을 구하든지’ 그리고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이라고 하셨다. 사실 기도에 대한 가르침은 12절에 한정된다. 주님이 하신 일을신자와 교회가 감당하려고 할 때, 기도가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힘으로 될 일이 아니기에 그렇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했는데, 여기 11명의 제자들도 주님을 사랑했다. 주님께서는 그 사랑이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순종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사랑과 순종의 관계는 분명하다. 사랑은 사랑하는 대상의 뜻을 이루어 주고, 그의 기쁨을 성취하고 싶어 한다. 주님이 하신 일, 죄인들의 구원을 이루고 싶어한다.

그럼 누가 기도하느냐? 12절에서는 ‘나를 믿는 자’이다. 그리고 15절에서는 ‘나를 사랑하는자’이다. 그들은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요, 주님이 하신 일을 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그 일을 이루고 싶고, 주님의 마음이 자기 소원이 되어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믿는 자는 기도하는 자이고, 또한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나라를 사랑하며, 주님의 사람들을 사랑한다. 이런 심령에 의거해‘무엇이든지’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야고보서 4:3은 이것을 부정적으로 설명했다. “구하여도 받지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 기도는 예수 이름으로 자기 정욕을 채우는 수단이 아니라는 말이다. 기도는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제자들을 사랑하고, 복음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는 기도라는 것이다. 밸리중앙장로교회 모든 성도들의 기도가 이렇게 깊어지기를 간절히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