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7/25

오늘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을 어떻게

했는가를 같이 나누어 보려고 한다. “광야”라고 할때, 우리는 삭막함과 적막감과 부족함 같은 것들이 생각날 것이다. 과연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의 삶을 살때, 삭막, 적막, 부족의 연속이었을까? 결론적으로 답하자면, 아니다. 오히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성장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도움심이 항상 함께 하셨다. 단 한번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떠나신 적이 없으시다. 늘 그들 가운데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성막, 지성소, 증거계 위에 있는 시은좌에 계셨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현존하시는 하나님과 광야 생활을 하면서, 늘 힘들어하고, 두려워하고, 불평하고, 절망하고, 좌절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백성들을 다시 세우시고, 다시 회복시키시고, 죄를 용서해 주시며, 서서히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성장시켜 가셨다. 우리는 몇 주간 광야의 삶을 같이 살펴 보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훈련을 나누어 볼 것이다. 

오늘 첫번째, 광야의 사건은 민수기 1:1-4, 9:15-23에 나오는 일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남자의 숫자를 계수하셨다. 왜 계수를 하게 하셨는가?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노예로 살았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노예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군대로 편성되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민수기 9:15-23절에 보면, “여호와의 명령에 행진했다”라고 여러번 반복해서 나온다. 이것은 그 당시의 군대가 움직이는 군사적 용어이다. 놀랍게도 그들이 멈추어 섰을때, 진영이 성막을 중심으로 3지파씩 동서남북으로 세워졌다. 이것은 그 당시에 가장 평의한 진법중에 하나였다. 군대의 통수권자를 중심으로 진을 친는 구조였다. 

출애굽기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정체성의 기초를 완성하셨다. 민수기는 정체성을 가진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배우는 상태였다. 민수기 10:28절 “이스라엘 자손이 행진할 때에 이와 같이 그들의 군대를 따라 나아갔더라” 군대였다. 이것이 결론이다. 시내산 이후의 삶이 군대였다. 출애굽을 한 노예를 막 벗어난 그런 존재들이 아니다. 출애굽의 목적은 하나님의 군대가 되는 것이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하나님의 군대로서 변화되는 것이다. 그래서 여호수아서를 보면 군대로서의 역할을 감당하여 정복한다.  세상과 맞서 싸워서 하나님의 공의를 보여주는 것이 군대의 모습이다. 

제사장의 나라는 구원을 이루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 (가나안의 모든 족속은 멸절당하지만, 그 밖에 있는 민족에게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들어오게 하셨다.) 그들이 가진 법이 세상의 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법을 가졌기 때문에 세상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군대로 조직된 것이다. 하나님의 왕권을 인정하고 들어오는 자들은 다 받아준다. 

교회는 어떤 곳인가? 요한계시록에 보면 교회는 군대로 조직되어 있다. 사탄의 세력과 전쟁을 하는 조직이다. 교회가 야성을 잃어버리고, 군인으로서 삶을 포기하기 때문에 사탄의 세력과의 전쟁에서 늘 위협을 당하고 있다. 우리가 주의 군사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바울은 주의 군사로 부름을 받은 것을 이렇게 표현했다. 디모데후서 2장 4절을 보자. "군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삶의 일에 얽매이지 아니하니 이는 자기를 불러낸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군사는 군인은 그 부르신 분의 기쁨을 위해서 삶을 드리는 자들이다. 예수님은 이 부분을 이렇게 표현하셨다. 누가복음 9장 62절을 보자.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우리에게 쟁기가 되고, 뒤를 돌아보게 하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끊어 내는 영적인, 내적인 전쟁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