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1/2025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로 인도하신 이유가 무엇일까?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 출애굽을 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400년 동안 애굽의 노예로 지냈다. 그들의 정체성은 노예였다. 그 당시의 노예들은 전쟁을 이끌고 승리할 수 있는 자들이 아니다.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며, 짐승과 같이 여겨지고, 심지어 주인이 죽으라면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자들이 노예였다. 애굽의 왕이었던 바로는 신격화되어 있었다. 그러기에 더욱 이스라엘 백성들의 문화와 마음 속에는 노예의 근성과 노예의 정체성이 자리 잡고 있었을 것이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려면, 가나안의 일곱 족속들과 전쟁을 해야 하고, 전쟁에서 승리해야 하며, 하나님의 계획대로 그 모든 일곱 족속을 그 땅에서 쫓아내야 한다. 아직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럴만한 힘도, 지혜도, 정체성도 정립되지 않은 상태였다. 전쟁이 일어나면 바로 애굽으로 돌아가서 다시 노예로 지내려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이다. 

광야로 인도하신 또 다른 하나님의 계획이 있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겸손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신명기 8:2-3절에 나온다. “네가 이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방황한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그러므로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게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겸손의 목적이 무엇인가? “그러므로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게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세상의 물질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것이 믿음을 가지고 사는 신앙의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심어주시고, 자라게 하시기 위해서 광야를 지나게 하신 것이다. 광야 생활의 목적이 백성들을 겸손하게 하고, 그들의 신앙과 순종을 시험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의존하는 삶을 가르치기 위함이다.

이와 같이 지금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믿음의 사람들은 구속사적으로 볼때, 광야의 생활을 하고 있다. 가나안 땅, 우리가 소망하는 마자막 하늘의 궁전에 들어가기 전에 광야를 통과하고 있다. 이 광야의 삶은 매마른 땅, 물이 없는 땅, 먹을 것이 없는 땅이 아니다.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모든 필요한 것을 자신의 백성들에게 공급하셨다. 또한 모든 전쟁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승리하게 하셨다. 당신의 광야 생활은 어떠한가? 하나님께서 당신을 낮추시고, 오직 말씀으로 살게 하시는 그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아직도 자신의 힘과 능력을 과시하며, 하나님의 말씀대신 세상의 힘과 권위로 살아가려 하는가? 광야에서 자신의 힘과 능력과 권세를 가지고 살려고 한 자들은 다 자신의 교만과 함께 멸망 받았다. 광야는 하나님의 은혜의 장소이다. 또한 광야는 시험의 장소이기도 하다. 광야를 지나야지만, 노예의 근성이 끊어진다. 광야의 노정에서 우리의 정체성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변화된다. 밸리중앙장로교회 모든 성도들과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든 백성들이 광야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하나님의 은혜와 선물을 얻고, 변화되는 놀라운 삶을 살기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