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03/02/2025
- Man Sub Kim
- Mar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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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 말씀을 전하다 보면, 쉽지 않은 본문을 맞이한다. 요한 1서 2장 2절 말씀과 같은 곳이다. “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이다. 이 구절은 매우 복잡한 신학적 논쟁을 불러일으킨 구절이다. 여기 ‘우리’와 ‘온 세상’이 나온다. 물론 여기서 ‘우리’는 신자들,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가리킨다. 그러면 ‘온 세상’이라는 말은 누구를 가리키는 말일까요? 이 구절은 많은 신학 논쟁을 가져왔다. 이 구절의 해석과 관련해서 단순한 퀴즈를 있다.
1. 퀴즈: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것은? (답을 A, B, C로 가정한다면)
A. 모든 사람의 모든 죄를 위해서 죽으셨다.
B. 모든 사람의 어떤 죄를 위해서 죽으셨다.
C. 어떤 사람의 모든 죄를 위해서 죽으셨다. 제한속죄(Limited/Definite Atonement)
세가지 답을 가지고 요한 1서 2장 2절을 해석해 보면, 좀더 구체적으로 알수 있다.
자, 이 중에서 성경이 가르치는 입장, 즉 정답이 무엇일까요? 먼저 A가 정답이라고 한다면, 즉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의 모든 죄를 위해서 죽으셨다면(요한 1서 2장 2절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며), 모든 사람이 다 구원을 받는 결과가 된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은 하나님의 능력과 권위와 섭리와 계획 속에서 죽으셨기 때문에 구원 받지 못할 자가 없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만인구원설 혹은 보편구원론을 주장하는 현대 신학자들이 적지 않다. 모든 사람이 다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본다. 휴머니즘적이며, 인간적으로 따듯하다. 그래서 인간을 중심으로 하는 신학에서는 이것을 주장한다.
그러나 이 입장을 지지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성경에서 제거해야 하는 개념들과 구절들이 너무나 많다. 특별히 하나님의 심판과 관련해서 많은 구절들과 지옥에 관한 말씀들이 제거되어야 한다. 이런 입장은 기본적으로 넓은 복음주의 안에서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입장이다.
그렇다면 정답은 B일까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의 모든 죄가 아닌 어떤 죄들만을 위해서만 죽으셨다면, 모든 사람은 자신이 자신의 힘으로 해결해야 할 죄가 남아 있는 셈이 된다. 이것은 부득불 죄인의 구원이란 하나님과 사람의 합작품으로 만드는 결과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이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알미니안 주의 사람들이다. 우리의 구원을 신인협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우리의 동의가 없으면, 우리의 의지가 없으면, 우리의 뜻이 없으면 하나님의 구원은 아무 능력과 힘이 없어, 구원을 이룰 수 없다고 말한다. 이것도 성경이 가르치는 바가 아니다.
그러면 남은 정답은 C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것은 어떤 사람의 모든 죄를 위해서 죽으셨다는 것이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제한속죄라고 한다. 이 정해진 사람들의 모든 죄를 위하여 죽으셨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은 완벽한 속죄라는 것이다. 인간이 여기에 더할 것이 없다. 다만, C가 주목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경험하게 되는 사람이 모든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여기서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의 효력을 입게 되는 대상은 창세 전에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엡 1:4) 모든 사람들이다.
우리는 전적으로 주님의 은혜 가운데,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모든 사람들에 된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서 죽으셨기에, 우리에게 복음의 은혜가 임한 것이다. 이 땅의 삶은 그리스도의 은혜 가운데 살아가는 덤으로 사는 삶이다. 교회의 일원이 된 것도, 교제의 공동체가 있는 것도, 가족이 있는 것도, 삶의 터전이 있는 것도 그리스도의 은혜인 것이다. 이런 관점과 세계관으로 살아가는 것이 바로 우리의 모든 죄를 위해서 위해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다. 사랑하는 밸리중앙장로교회 성도들은 다 이 믿음으로 더욱 굳건해지고, 건강해지고, 더욱 은혜 스러워지기를 날마다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