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03/30/2025
- Man Sub Kim
- Mar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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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기도에 나누었던 말씀을 목회칼럼에서 같이 나누고 싶다. 요즘 그리스도인들은 믿음에 대해서 분명한 교육과 나름대로의 굳건한 신앙을 가지고 있다. 감사한 일이다. 믿음에 대한 분명한 생각과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큰 은혜이다. 그러나 많은 신자들은 예수님을 믿는 것과사랑하는 것을 별개로 여긴다. 믿는 것은 필수이고, 사랑하는 것은 선택이라고 여긴다. 믿는 것은 절대적이지만, 사랑하는 것은 상대적이라고 여긴다.
이런 오해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지만, 여전히 옛 사람에게 속한 이기적 본성에 토대를 두고,그것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은 진정한 믿음이 있다는 거짓된 환상을 낳는다. 그래서모순적 그리스도인이 생겨난다. 자신들의 영적 상태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매우 애쓰고 수고하면서도, 형제를 사랑하는 일에는 인색한 그리스도인 말이다. 이 말은 그 자체로 모순이고 존재론적으로도모순이다. 그런 그리스도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성경은 이신칭의에 대해서 가르친다.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것은 개혁주의의 핵심중에 핵심이다. 그러나 요한 사도는 요한 1서에서 “이애칭의(以愛稱義): ‘오직 사랑으로 의롭다함을 받는다’?”라고 말한다. 이 말씀은 오늘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온다. 현 시대는 사랑이 메마른 시대이다. 그러기에 더욱 사회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이 말씀은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요한1서 3장 14절에서 “우리는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머물러 있느니라.” 이 말은 이신칭의가 아니라, 이애칭의(以愛稱義), 즉 형제를 사랑함은 구원을 받은 증거라고 말한다.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사망에 머무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즉 불신자라는 말이다. 15절에 의하면,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살인자라고 까지 한다. 그러면 묻겠다. 형제 사랑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말과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말을 어떻게 조화가 되는가? 형제 사랑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하나님 사랑과 형제 사랑은 분리되지 않는다(마 22:37~40; 요일 4:20). 일단, 본문이 말하는 사랑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다. 하지만요한 사도가 하나님 사랑과 형제 사랑을 별개로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 사랑이 없는 형제 사랑은 가짜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형제를 사랑하는 것은 연결되어 있다. 이것은 주님께서 율법을요약하여 말씀하신데서 확인할 수 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 22:37~40).”
두 사랑은 ‘둘째로 그와 같으니’라고 하신 것은 두 사랑이 서로 분리되지 않는 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첫째가 되면 둘째는 자동적으로 따라온다. 그리스도인이 첫째는 행하면서 둘째를행하지 않을 수는 없다. 이것을 사도 요한은 이렇게 쓰고 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요일 4:20).” 옳은 말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형제를 사랑하는 것은 분리될 수 없고, 분리되지 않는다.
형제 사랑은 복음과 함께 패키지로 주어진 계명이다(11). 사도가 본문에서 하나님을 믿는 것과형제 사랑이 분리될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하는 방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1절을 보자. “우리는 서로 사랑할지니 이는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소식이라.” 사도는 형제 사랑이 ‘처음부터 들은 소식’이라고 말한다. 무슨 말입니까? 신자들이 처음으로 복음을 들었을 때, 바로 그 때 형제 사랑이라는 계명이 함께 주어졌다. 요한1서3장23절을 보자. “그의 계명은 이것이니 곧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그가 우리에게 주신 계명대로 서로 사랑할 것이니라.” 그의 계명은 예수님을 믿고 형제를 사랑하라는 것이다. 이 둘은 분리될 수 없도록 처음부터 복음의 패키지 안에서 함께전해진 것이었다.
우리 밸리중앙장로교회 성도들이 복음을 알고, 복음을 행하고, 복음으로 섬기는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사랑이 충만하게 나타나길 기도하고, 기대한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과 그 사랑의 충만함으로 형제, 자매를 사랑하는 공동체이다. 사랑은 꿈을 만들고, 사랑은 비전을 이루고, 사랑은 죄악을 덮어주며, 사랑은 거룩함을 이루고, 사랑은 겸손하게 만든다. 밸리중앙장로교회가 이런 아름다운 공동체, 사랑으로 충만한 능력있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하며, 기대한다.